올 한해 ‘강마에’ 열풍과 함께 클래식 붐을 일으킨 김명민(사진). 그가 요즘 연말연시를 맞아 열리는 각종 음악 공연에 게스트로 나와 달라는 잇단 출연 요청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명민을 향한 음악계의 러브콜은 그가 MBC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연기했던 지휘자 강마에의 엄청난 대중적 호응에 따라 이미 예견됐던 일. 그러나 정작 김명민은 이 뜨거운 손길들을 정중히 뿌리치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 행사 출연이 또 다른 행사를 불러 자칫 ‘행사 배우’로 오인받을 수 있다는 점과 크게 성공한 캐릭터에 안주한 나머지 거기에 고착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명민의 한 측근은 30일 “음악 행사 출연을 결심하면 결국 우열과 인정을 가릴 수 없어 거절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된다”며 “행사 도미노를 애초에 막기 위해 안타깝지만 어느 것도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또 여전히 뜨거운 ‘강마에 신드롬’을 뒤로 하고 그가 조만간 새로운 캐릭터로 팬들과 만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 측근은 “빠른 시일 내에 ‘베토벤 바이러스’의 뒤를 잇는 차기작을 결정할 것”이라고 귀띔하며 “새 작품을 위해서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강마에 캐릭터는 되도록 아끼자는 게 김명민 본인의 의지”라고 말했다.
김명민은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패션 화보 촬영을 겸한 외유를 통해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있다. 최근 고전음악의 본고장인 오스트리아를 다녀온 그는 1일 다시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로 떠나 1주일간 체류할 예정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화보]김명민·이지아·장근석 주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화보]베토벤도 울고갈 포스의 소유자 ‘강마에’ 김명민
[관련기사]강마에’ 김명민 ‘베바’ 종영후 비엔나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