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 친딸 비난에 “안타깝다”… 조성민 유탄 맞아

  • 입력 2008년 12월 2일 18시 06분


가수 김수철이 ‘조성민의 친권 및 재산권’ 논란으로 때 아닌 유탄을 맞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수철의 친딸이라고 주장한 한 누리꾼은 지난 1일 조성민친권회복반대카페(http://cafe.daum.net/choijinsil123)에 ‘조성민=김수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아버지 김수철에 대한 원망을 털어놨다.

자신을 ‘김이진’이라고 밝힌 이 누리꾼은 김수철이 자신이 9살 때 어머니와 이혼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성민 하니까 딱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아빠라는 사람 김수철이다”며 “몇 년째 얼굴 한 번 안 보러오고 올 1월에 내가 딱 한번 전화했는데 바쁘다면서 나중에 통화하자고 끊어버리고 그 다음부턴 받지도 않네”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故최진실의 자녀의 친권과 관련해 “조성민 같은 아빠 보다는 지금의 두 아이에겐 엄마의 품이 필요하다”며 “차라리 외할머니가 키우는 게 나을 듯싶다. 돈 때문에 아이들을 물건 거래하듯이 이러고 싶은가”라고 했다.

1일 오후 올라온 이 글은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퍼지며 김수철에 대한 악플이 달리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수철은 2일 이데일리SP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친부로서 도리를 마다한 적은 없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아직 글을 보지 못해서 딸이 직접 쓴 글인지, 전처가 딸의 이름으로 쓴 글인지 모르겠다”며 “비정한 아버지라고 손가락질 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친부로서 할 수 있는 도리를 마다한 적은 없다. 전처와 이혼 후 양육비도 거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째 딸을 찾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안타깝지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것은 전처와의 관계 때문이지 딸을 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애들 엄마 때문에 못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딸의 전화를 끊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 얼굴은 못 봐도 전화통화는 자주하려 노력한다”고 해명했다.

‘인터넷에 악플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 상황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더 이상 할 말 없다”고 탄식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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