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청년 돈없이 1년 살기 성공할까?

  • 입력 2008년 12월 3일 00시 16분


‘돈 없는 세상’에서 일년을 버텨보겠다고 선언한 청년이 있어 화제다.

경제학을 전공한 영국인 마크 보일(사진)은 이동주택에서 생활하며 친구들의 도움과 중고물품, 자연에만 의지하는 일년간의 ‘무한도전’을 시작했다.

보일은 “자본주의에는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다”며 “돈 때문에 낭비가 생겼으며 돈 없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군불을 때 음식을 만들고 땅에 구멍을 낸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다. 샤워와 어둠은 태양열로 해결한다. 세상 소식을 듣기 위해 자가발전식 라디오도 준비했다.

혹여나 태양열이 충분치 않아 한겨울에 온수를 쓸 수 없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찬물로 샤워하면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다.

외출할 때는 자전거를 이용하고 장거리 여행에는 히치하이킹 할 예정이다. 다음 식사를 위해 미리 음식을 준비해 둘 생각도 없다. 음식이든 돈이든 미래를 대비해 저축하기 시작하면 끝없는 욕심이 생긴다는 것.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년 간 국민보험료는 친구가 납부해 주기로 했으며 옷이나 그릇 등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중고물품이나 재활용센터를 이용하기로 했다.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중고 양털 점퍼를 준비한 보일은 실패했던 무전여행을 떠올리며 이번만큼은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일은 지난 1월 영국 브리스톨에서 인도 포르반다르까지 1만 4000km를 무전여행할 것을 발표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영국에서 출발해 ‘인류애’에 기대 숙식을 해결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거쳐 인도에 도착하겠다는 것.

하지만 첫 기착지인 북프랑스 칼레항에 도착한 그는 언어장벽에 부딪혀 ‘인류애’를 호소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무전취식을 원하는 배낭족 취급을 받으며 사람들의 외면을 받자 여행을 포기해야했다. “다시는 돈에 손을 대지 않겠다”던 다짐을 버리고 자비를 들여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도심 한복판에서 자급자족에 한계가 있을텐데 친구나 주변사람들에게 괜한 폐만 끼치는 것 아닐까요’, ‘엉뚱하긴 하지만 보일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네요’ 등 다양한 소감을 보인 누리꾼들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보자’는 의견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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