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메인뉴스 시청률 경쟁에서 KBS ‘뉴스 9’이 올해 내내 1위를 지키는 가운데 11월 들어 MBC와 SBS의 시청률이 본격 역전됐다.
11월 중 ‘SBS 8뉴스’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이 ‘MBC 뉴스데스크’를 앞선 날은 30일 중 24일이었고,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SBS 8뉴스’보다 높은 날은 6일에 불과했다.
1∼7월에는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SBS 8뉴스보다 높은 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MBC 뉴스데스크는 23일(1월), 22일(2월), 25일(3월), 18일(4월), 26일(5월), 28일(6월), 27일(7월)에 걸쳐 SBS 8뉴스 시청률을 앞섰다.
SBS 8뉴스는 8월 들어 31일 중 13일, 9월 중 10일 동안 MBC 뉴스 시청률을 앞서며 상승세를 탔다. 10월에는 SBS 8뉴스 시청률이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보다 높은 날과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SBS 8뉴스 시청률보다 높은 날이 각각 15일로 같게 나타났다.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 하락에 대해 엄기영 사장은 1일 창사 기념사에서 “기간 프로그램인 ‘MBC 뉴스데스크’의 경쟁력 회복이 급선무”라고 말하기도 했다.
SBS 보도국 양철훈 편집1부장은 “KBS2가 11월 오후 8시에 드라마가 아닌 ‘8뉴스타임’을 방송하자 상대적으로 정통 뉴스를 보려는 이들이 SBS로 옮겨 온 것 같다”며 “경제 위기로 인해 관련 뉴스를 빨리 접하려고 하는 시청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