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료 인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입력 2008년 12월 4일 00시 56분


평일엔 7000원,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8000원(성인요금 기준. 조조할인 제외)의 영화 관람료 인상 움직임에 누리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우선 영화진흥위원회가 3일 연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극장 측과 영화 제작사들은 관람료를 1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 금액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훨씬 저렴할 뿐더러 그동안 우리나라 물가상승률과 비교하면 영화 관람료의 인상폭이 매우 낮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결국 영화 관람료 인상은 영화 산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고 수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영화 관람료 인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크게 냈다.

“커피숍에 가면 커피 한 잔값이 4000∼5000원인데 영화 한 편을 관람하는 데 7000원이 비싸다고 하면 너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 영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 누리꾼은 “스타벅스나 커피빈에 가서 5000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비싸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맛이 없어 불평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7000원짜리 영화를 보면 3편 중에 1편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날카롭게 지적해 수많은 누리꾼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들은 “영화 관람을 하는 데 보통 주말 2인 기준으로, 관람료 1만6000원에 팝콘과 음료수를 포함해 1만원을 계산해 총 2만6000원이 든다. 극장 내 부대시설 이용료는 전혀 생각지 않고 관람료만 인상한다는 것은 철저한 집단이기주의에서 나온 셈법”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영화 한 편당 관람료가 터무니없이 작다는 영화 관계자의 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예를 들어 500억원의 제작비가 든 대작 영화도 주연배우들의 몸값을 빼고 나면 50억 짜리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스스로 거품을 빼고 몸집을 줄일 생각은 안하고 소비자들에게 그 짐을 떠넘긴다면 이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누리꾼들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데 따르는 부대비용이 사실 만만치 않다. 이러니 영화를 왜 영화관에서 보냐고 비꼬는 골수 다운로드족들이 생기는 것이다”면서 “영화계는 관람료 인상에 목매지 말고 한 명이라도 더 극장으로 모이게 하고 되도록이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기자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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