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수익 구조에 대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탤런트들의 출연료 자진 삭감이 잇따르고 있다.
송승헌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송 씨가 MBC ‘에덴의 동쪽’ 출연료 50%를 삭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송승헌의 당초 출연료는 회당 7000만 원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삭감하는 대신 드라마가 손익 분기점을 넘길 경우 해외 판권 수입에서 나머지 절반을 받기로 했다. 그는 “드라마가 인기를 얻더라도 제작사와 스태프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며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내년 방영될 MBC ‘신데렐라맨’의 출연료를 회당 1500만 원 이내로 받겠다고 2일 밝혔다. 권상우는 2008년 2월에 종영한 KBS2 ‘못된 사랑’에서 회당 5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여배우 김해숙도 MBC 아침 드라마 ‘하얀 거짓말’ 출연 계약을 맺으며 제작 여건을 고려해 출연료를 스스로 깎았다. 깎은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한국드라마PD협회가 1일 주최한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김진웅 선문대 교수는 협회 내부 자료를 인용해 배우들의 출연료 현황을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송승헌 권상우 외에도 배용준은 MBC ‘태왕사신기’에서 회당 2억5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박신양(바람의 화원) 이정재(에어시티)는 각각 5000만 원, 최지우(스타의 연인) 4800만 원, 송일국(바람의 나라) 4000만 원, 고현정(히트)과 송혜교(그들이 사는 세상)가 각각 3500만 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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