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주머니도 가볍고 웃을 일도 적은 이때, 저렴하면서도 기억에 확실히 남을 선물을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의 스투피드닷컴(Stupid.com)은 ‘2008 우스꽝스러운 선물 톱10’을 선정해 누리꾼들이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고 있는 이에겐 ‘2008 경기침체용 나눔 장식품’을 선물해보자.
“이 트리에 달려있던 장식품은 모두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당신의 나눔에 감사드립니다”는 문구만 달랑 적힌 종이 한 장이지만, 이 장식품을 걸어두면 헐벗은 트리가 민망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질 수 있다.
남자친구에게 ‘속옷 리폼 상자’를 선물해 알뜰(?)한 여자친구임을 강조할 수도 있다. ‘리폼 상자’만 있다면 구멍난 속옷도, 고무줄이 늘어나 헐렁한 속옷도 단숨에 해결. 구멍에 덧댈 천과 팽팽한 고무줄 같은 재료는 물론이고 실과 바늘. 그리고 ‘리폼 요령’을 담은 매뉴얼까지 들어있다.
골프애호가에겐 화장실에 앉아서도 골프를 연습할 수 있는 ‘포티 퍼터’ 세트를 선물하자. 세트에는 화장실 바닥에 깔 초록 매트와 좌변기 높이에 맞춘 퍼터, 골프공 그리고 화장실 손잡이에 걸어둘 ‘사람있음’ 표시 등이 들어있다.
취업준비생에겐 넥타이 매는 법이 그려진 넥타이를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해보는 건 어떨지?
늦잠 자는 남자들에겐 ‘봉춤추는 미녀’ 알람시계가 안성맞춤이다. 금발의 아가씨가 화려한 조명아래 섹시한 봉춤으로 기상시간을 알리면 두 눈이 번쩍 떠진다고.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굳이 선물을 해야 한다면 ‘2009 개똥 달력’이 안성맞춤. 이 달력은 실제 사진작가가 찍은 ‘12장의 환상적인 개똥’ 사진으로 구성됐으며 발렌타인데이 등 사랑을 고백하는 2월에는 개똥으로 그린 하트가, 12월에는 개똥으로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해 보는 것만으로도 코를 감싸쥐고 싶게 된다.
이 외에도 눈물이 핑도는 맛의 와사비로 만든 껌과 목을 꽉 움켜쥐면 여성의 비명소리를 내는 ‘닭 인형’, 오바마의 대선 캠페인 구호였던 ‘예스 위 캔’이 찍힌 병따개, 기타 연주 게임인 ‘기타 히어로’에서 따온 ‘미니 기타’도 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이런 선물한 사람은 절대 잊어버릴 수 없을 것 같아요’라며 즐거워했다. [인기검색어]
김아연 동아일보 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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