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호영이 인기 듀오 듀스의 멤버였던 고 김성재를 연상케 하는 인물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트콤과 드라마에 간혹 카메오로 출연하며 남다른 연기력을 과시했던 손호영은 5일 IPTV인 메가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미스터리 형사’에 특별 출연할 예정.
실제처럼 극중에서도 톱 가수로 등장하는 그는 공교롭게도 정상의 인기를 누리다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드라마의 설정은 95년 말 연예계 전체를 들썩이게 했던 고 김성재의 의문사와 묘하게 겹치는 대목.
그렇다면 손호영은 이 드라마를 통해 고 김성재를 재현하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제작진은 ‘특정 인물 및 사건과 관련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미스터리 형사’의 한 관계자는 4일 “처음 대본을 받고 고 김성재 사건을 연상케 하는 느낌을 받았던 건 사실”이라고 전제하며 “작가에게 확인한 결과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설정일 뿐 특정 사건은 결코 염두 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혹여 제기될 수 있는 의혹을 우려해 방영 직전 특정 인물 및 사건과는 무관함을 알리는 고지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