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연기ABC 확실하게…”

  • 입력 2008년 12월 5일 08시 00분


첫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서 최불암·나문희 등 대선배와 호흡

“이번 기회에 선생님들께 제대로 배울래요.”

가수와 연기자로 활동 중인 남규리(사진)가 드라마 첫 출연작으로 MBC가 내년 초 방송하는 미니시리즈 ‘그대를 사랑합니다’(극본 이숙진·연출 이재동)를 택했다.

만화가 강풀의 원작을 드라마로 옮긴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황혼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최불암, 나문희, 송재호, 윤여정 등이 주인공으로 나서 뒤늦게 찾아온 사랑을 연기로 푼다.

장년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는 드라마에서 남규리는 유일한 ‘젊은 피’. 남규리는 이번 출연이 좀처럼 얻기 힘든 기회로 여기고 대선배 연기자들 밑에서 기본부터 배우겠다는 각오다.

남규리가 맡은 역은 최불암의 손녀인 김연아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괴팍한 성격의 최불암과 달리 순수한 성품을 지닌 동사무소 직원으로 짝사랑에 열병을 앓는 인물이다. 판이하게 다른 성격인 두 사람은, 최불암이 짝사랑에 빠지면서 묘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 관계자는 남규리 출연을 두고 “장년의 로맨스를 그리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에서 젊은 층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인공”이라고 설명했다.

남규리는 올 여름 공포영화 ‘고사’로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또래 연기자들이 주로 트렌디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과 달리 장년층이 주축을 이룬 이색 작품으로 남다른 행보를 택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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