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국진(사진)이 ‘댓글 공포증’을 고백했다. 그는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면 댓글을 보기 어려운 직종이 바로 연예인이라며 “인터넷 접속은 해도 댓글을 절대로 클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현재 김국진은 지상파에서 ‘명랑히어로’(MBC), ‘절친노트’(SBS) 등을 포함해 4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5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주목받는 만큼 시청자를 비롯해 대중이 쏟아놓는 다양한 의견이 궁금할 법도 한데 호기심을 꾹 참고 있다.
김국진은 “5년 전 활동할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가장 달라진 점은 시청자 게시판, 인터넷 기사와 댓글의 활성화”라며 “초기에는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 댓글을 빠짐없이 읽었지만 이제는 안 읽고 또 읽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칭찬보다 근거 없는 비난이 주를 이루는 인터넷 악성 댓글로 인해 연예인들이 우울증까지 앓는 사례가 느는 가운데 김국진 역시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 댓글을 경계하는 셈. 특히 이혼 뒤 긴 공백기를 보낼 때 김국진은 자신과 관련된 악성 댓글로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김국진은 “댓글을 보기 시작하면 다 ‘맛’이 가고 말 것”이라고 긴 한 숨을 쉬면서 “내 것은 물론 다른 연예인과 관련한 댓글도 절대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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