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녀’란 수식어와 함께 요즘 안방극장에서 코믹 캐릭터로 주목받는 서영희(사진)가 시트콤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또 한 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그녀가 보여준 ‘엽기시리즈’의 3탄은 혀를 내밀어 파리를 잡아먹는 다소 황당한 장면을 담은 게임. 시청자에게는 어느 때보다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파리 먹기 게임’은 게임 속에 등장한 서영희를 버튼으로 조정해 파리를 잡아먹게 하는 내용. 버튼 조정에 따라 서로 다른 표정을 선보이는 서영희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덕분에 이 게임은 ‘그분이 오신다’에서 방영한 ‘엽기 시리즈’ 중 웃음의 강도가 가장 세다.
방영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서영희의 연기를 응원하는 글이 이어졌다. 이런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 게시판 여러 곳으로 ‘파리 먹기 게임’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보다 적극적인 애청자들은 서영희의 ‘엽기 시리즈’ 3편을 묶은 종합 편을 따로 편집해 놓았을 정도다.
서영희는 MBC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쇠락한 톱스타로 등장해 매 회 코믹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방영 초기부터 ‘돌아이바’ 광고와 ‘클련’ 뮤직비디오를 통해 잇따라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서영희는 여배우의 자존심을 버린 과감한 도전을 두고 부담스러워 하기보다 오히려 상황을 즐기고 있다. 서영희는 “실제 성격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서 “일상생활에서는 누구 못지않게 평범하고 때로는 망가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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