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나이트킹 “뽕짝으로 나이트 제왕 꿈꾼다”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7시 53분


“나이트클럽 웨이터 이름이 아닙니다.”

국내 최초의 총각 4인조 트로트댄스그룹 트로트나이트킹(태리 낙타 써니 포비). 이름부터 즐거운 기운을 얻게 하는 이들은 ‘대국민 응원 프로젝트’를 목표로 2월 결성됐다.

팀 이름 때문에 ‘나이트클럽용 가수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트로트로 나이트클럽에서 왕이 되겠다’는 뜻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그룹이 되겠다는 의미다.

추구하는 음악은 테크토닉, 재즈댄스 등 댄스장르를 아우르는 종합 트로트 댄스 그룹이다. 평균연령 28세에, 멤버 모두가 연기와 댄스그룹 시장, 타악기공연 등 각자의 분야에서 촉망받던 유망주였지만, ‘결국엔 잘 안된’ 사람들로 구성됐다.

태리(김범수·29)는 KTF 쇼, 룰루비데, SK텔링크, CGV 등 10편의 CF에 출연한 후 연기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다.

낙타(박성진·29)는 윤건과 함께 댄스그룹 팀(TEAM) 멤버로, 2001년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사랑해 기억해’의 god와 겨뤄 신인상을 탔던 유망주였지만 팀은 해체됐고, 이후 터보, 룰라 등의 댄서로 활약했다.

써니(이성진·29)도 낙타와 함께 댄서 출신으로, H.O.T, 터보 등의 댄서로 활동했다. 막내 포비(윤성환·26)는 ‘난타’에서 막내 조리사 ‘네퓨’ 역을 맡아 2년 6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공연을 했지만 군복무를 하느라 배역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고교 때 1회, 스무 살 때 1회 등 인기상 2회 수상의 이색 기록도 갖고 있다.

“전 국민에 즐거운 에너지를 주자”는 모토로 모인 이들은 단시간 내 빅뱅과 경쟁구도를 이루는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트로트나이트킹은 데뷔 2개월 만에 대중적 친밀도를 급격히 높여, 10월 ‘네비게이션’을 처음 음원서비스를 했을 땐, KFT도시락 트로트 차트에서 ‘날 봐 귀순’을 부른 빅뱅의 대성과 1위를 다툰 것이다.

또한 공개방송 현장에서 아이들 그룹 외 유일하게 10대 청소년들의 환호를 받는 그룹이라고 한다. 물론 성인들로부터도 환영을 받는다. “중독성 있는 노래와 재미있는 퍼포먼스”가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비결이라고 한다. 더욱이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행사에 참여했다가 일본에 소문이 퍼지면서 일본 팬들도 생겨났다고 한다.

“매 공연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난타’ 공연도 접목하고, 두 멤버는 댄서 출신이기 때문에 화려한 춤을 보여주고, 마술쇼도 보여주죠. 그래도 대중이 싫증 느낄 때, 그 땐 음악으로 인정받아야죠. 우린 어차피 음악으로 승부하는 팀이니까요.”(포비)

트로트나이트킹은 트로트를 전 국민의 생활속에 심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트로트 가수지만, 가요 순위프로그램에서 아이들 그룹과 경쟁하고 싶고, ‘1박2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오고 싶고…, 트로트를 우리 대중문화 깊숙이 퍼트리고 싶어요.”(태리)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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