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 로버트 드니로의 회초리는?

  • 입력 2008년 12월 10일 07시 56분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 부모들은 회초리를 휘두르거나, 용돈을 주지 않거나, 청소를 시키는 등 다양한 훈육 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할리우드 스타가 있어 눈길을 모은다.

세계적인 명배우 로버트 드니로다. 과연 그는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

영국 연예정보사이트 피메일퍼스트는 로버트 드니로가 13살짜리 쌍둥이 아들이 잘못 행동할 때 그가 출연한 악명 높은 스릴러 영화 ‘케이프 피어’를 보여주겠다고 위협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65세인 이 노배우는 아이들과의 협상 도구로 자신이 악질 강간범 죄수로 주연한 1991년작 ‘케이프 피어’를 이용한다고 시인했다.

아내 그레이스 하이타워와의 사이에 쌍둥이 아론과 줄리안, 10살짜리 아들 엘리엇 드니로를 두고 있는 그는 “쌍둥이가 ‘케이프 피어’에서의 내 모습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이용하고 잘못 행동하면 보여주겠다고 위협하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장면만을 보여주기를 원한다. 나머지 (잔인하고 무서운) 장면들은 더 나이가 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벤 스틸러 주연 코미디 영화 ‘미트 페어런츠’와 속편 ‘미트 페어런츠2’에서 전직 CIA 요원 잭 바이런을 연기한 로버트 드니로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의 출연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항상 유머와 아이러니를 좋아했다. 이걸 표현하고, 연기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세 번째 시리즈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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