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태양의 서커스’ 대박 비결은?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3시 04분


‘SBS 스페셜-인재 전쟁’ 14일 방영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05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정명훈 씨가 임명되면서 세계의 인재들을 초청해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당시 연수익이 1억 원에 불과했던 서울시향은 현재 연 3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관객 수도 10배로 늘었다.

SBS는 14일 오후 11시 10분 고학력, 지식경제의 시대에 인재를 앞세운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을 담은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인재 전쟁’ 1부를 방영한다. 2부 ‘세계를 경영하라’도 이달 하순경 방송할 예정이다.

1984년 캐나다의 가난한 거리 서커스단으로 출발한 ‘태양의 서커스’(사진)는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본 도쿄 등에 상설 공연장을 두고 세계 순회공연을 하며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 창업자 기 랄리베르테가 체조, 발레, 뮤지컬 등 여러 장르에 걸쳐 국적을 넘어 인재를 구한 것이 성공의 비결로 손꼽힌다.

정보기술(IT) 기업 구글도 인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통해 설립 10년 만에 2만여 명의 직원, 158개의 지사, 연간 17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구글은 ‘20% 시간제’를 시행해 직원들이 근무시간의 20%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한다. 구글 어스, 구글 스카이, 지메일 서비스 등이 이 시간에 나온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구글은 일상적인 평가를 통해 직원들에게 15만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차별화된 보너스 시스템을 운용한다.

연출자 김진혁 PD는 “글로벌 지식 경제 아래서는 변화하는 흐름에 맞게 시스템과 전략을 바꿔 나가는 인재가 있느냐가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좌우한다”며 “다양한 성공, 실패 사례를 통해 인재의 가치를 조명하려 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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