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쌍화점’(감독 유하·제작 오퍼스픽쳐스)을 촬영하면서 주진모가 겪었던 상황이다. 촬영을 하면서 심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은 것이다. 이제 한두 작품을 출연한 신인도 아닌 그가 촬영에서 이렇게 부담을 느낀 적은 전에는 없었다.
주진모는 ‘쌍화점’에서 비운의 왕 역을 맡았다. 가장 총애하는 신하에게 왕비와 동침할 것을 명령해야 하는 고뇌와 슬픔, 질투를 표현해야 했다.
주진모는 인터뷰에서 “촬영 도중 새치가 온 머리를 덮어 염색을 했다.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탈모까지 있었다”고 고백했다.
주진모는 또한 감독이 얼굴의 미세한 근육까지 입체감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해 체중을 12kg 감량해 6개월 동안 촬영에 나섰다.
그는 “유 감독님이 ‘개봉한 후 관객 앞에 설 때까지 그 체중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촬영이 끝난 지금도 12kg나 빠진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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