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탈난 毛’ 영화 ‘쌍화점’ 촬영 후유증 고생

  • 입력 2008년 12월 11일 07시 33분


전체 머리카락의 반 이상을 뒤덮은 하얀 새치, 탈모증 그리고 12kg의 체중감량.

영화 ‘쌍화점’(감독 유하·제작 오퍼스픽쳐스)을 촬영하면서 주진모가 겪었던 상황이다. 촬영을 하면서 심한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은 것이다. 이제 한두 작품을 출연한 신인도 아닌 그가 촬영에서 이렇게 부담을 느낀 적은 전에는 없었다.

주진모는 ‘쌍화점’에서 비운의 왕 역을 맡았다. 가장 총애하는 신하에게 왕비와 동침할 것을 명령해야 하는 고뇌와 슬픔, 질투를 표현해야 했다.

주진모는 인터뷰에서 “촬영 도중 새치가 온 머리를 덮어 염색을 했다.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탈모까지 있었다”고 고백했다.

주진모는 또한 감독이 얼굴의 미세한 근육까지 입체감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해 체중을 12kg 감량해 6개월 동안 촬영에 나섰다.

그는 “유 감독님이 ‘개봉한 후 관객 앞에 설 때까지 그 체중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촬영이 끝난 지금도 12kg나 빠진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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