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TV ‘굴욕 광고’ 사실입니다”

  • 입력 2008년 12월 12일 03시 49분


가수 서태지가 12일 밤 12시 방송되는 케이블 채널 MBC에브리원의 신설 토크쇼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의 첫 초대 손님으로 출연한다.

MC 신해철이 서태지의 외가 쪽 6촌 형이지만 둘이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해철이 ‘서태지 노래에서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팬들의 지적을 전하면서 그 원인을 물었다. 서태지는 “발음에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자 신해철이 자신도 신인 시절 노래가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변진섭처럼 노래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에 서태지가 신해철의 ‘도시인’을 부르면서 그의 발음을 흉내 내자 신해철은 “우리나라 가요에서 발음을 꼬는 건 당신(서태지)이 원흉이야!”라며 티격태격하기도 했다.

신해철은 서태지가 흉가 영상, 미스터리 서클 등 티저 마케팅을 앨범 홍보에 이용한 것이 “너무 청소년 느낌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또 서태지는 한 청소년이 서태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콘셉트의 한 이동통신사 광고에 대해 “‘서태지와 아이들’ 때와 달리 요즘은 방송에 거의 출연하지 않아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한다.

평소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는 서태지는 우울할 때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제대로 우울을 느껴본 적은 없다”고 답한다.

녹음은 서태지의 연습실에서 진행됐다. 서태지 밴드의 연습 장면과 서태지가 신곡 ‘휴먼 드림’을 연주하는 모습도 방송된다.

서태지는 “팬들이 오래 전부터 해철 형과 편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고 나 역시 해철 형과 꼭 한 번 방송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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