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가 또 한번 춤 삼매경에 빠졌다. 현재 SBS 저녁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오세강)에서 여주인공 은재 역으로 출연중인 장서희는 극중 전 남편을 유혹하는 장면에서 보여주기 위해 탱고를 배우고 있다.
드라마에서 그녀는 남편과 친구의 계략에 빠져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살아나 새 삶을 살게 된다. 다시 살아난 장서희는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복수를 위해 전 남편을 다시 유혹한다. 유혹의 무기는 화려하고 육감적인 탱고.
장서희는 요즘 서울 강남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그녀는 단순히 춤을 추는 시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보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탱고를 익히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영화 ‘바람의 전설’에서 이성재, 박솔미에게 춤을 가르쳤던 샤리 권(본명 권금순)에게 일주일에 1∼2회씩 가르침을 받고 있다.
장서희는 드라마에서 ‘탱고의 황제’로 불리는 피아졸라의 ‘그랜드탱고’, ‘리베르탱고’ 등에 맞춰 춤을 출 예정이다.
장서희는 “한 달 전부터 시간만 나면 탱고를 추면서 선생님과 함께 안무를 짜고 있는데 촬영과 병행하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처음 해보는 춤이라 너무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는 장서희와 달리 그녀의 소속사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한국 무용을 했고 대학에서도 발레를 전공했다. 선생님도 ‘기본기가 있어서 잘하고 있다’고 칭찬하셨다”고 귀띔했다.
장서희는 10월초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포스터 촬영을 위해 변우민, 김서형, 이재황과 각각 짝을 이뤄 춤추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장서희는 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그녀의 대표작인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도 열정적인 살사 댄스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3년 만에 드라마 복귀라는 점에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인어아가씨’ 때도 그렇듯이 방송에서는 3∼5분정도 나가는 장면을 위해 몇 달씩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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