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사랑의 결실을 맺은 박성웅·신은정 부부(사진). 결혼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다. 모두 드라마 촬영 때문.
촬영 도중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곧바로 다른 드라마에 함께 캐스팅돼 도저히 달콤한 허니문을 즐길 여유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한동안 ‘기러기 부부’로 지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10월 18일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현재 MBC 월화 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ㆍ연출 김진만)에 출연하고 있다. 최근 박성웅이 ‘에덴의 동쪽’에 이어 내년 2월부터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ㆍ연출 김형식)에 캐스팅됐다.
‘카인과 아벨’에서 박성웅이 맡은 역할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군 특수요원 오강철. ‘카인과 아벨’의 연출자 김형식 PD와 인연으로 특별 출연하게 됐다. 오강철은 극 초반 소지섭을 두 번이나 구해주고 목숨을 잃게 되면서 그의 심경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에서 활동한다는 캐릭터 설정상 잦은 해외 촬영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미 11월 중순 보름간 중국 촬영을 다녀온 박성웅은 11일 다시 중국으로 출국해 내몽골 인근의 사막과 상하이 등지에서 일주일가량 현지 촬영을 진행한다. 또 내년 1월 한 두 차례 더 해외 촬영 일정이 잡혀 있다. 대략 한 달간 아내 신은정과 본의 아니게 떨어져 생활하게 된 것.
박성웅의 소속사 측은 “신혼여행도 못간 상황에서 함께 있는 시간보다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 안쓰럽다”며 “그래도 박성웅은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애틋한 마음은 더 해진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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