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너는 내 운명’, SBS ‘유리의 성’, MBC ‘에덴의 동쪽’. 현재 방송3사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효자 드라마다. 그런데 최근 이 드라마들을 중심으로 연장 논의가 진행 중이거나 이미 방영 연장이 내부적으로 결정됐다는 소문들이 나오고 있다.
‘너는 내 운명’은 원래 150회 기획으로 2일 종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 이달 말까지 이미 연장을 했다. ‘너는 내 운명’은 현재 주인공 새벽(윤아)의 결혼과 시집살이로 40%를 육박하는 시청률 상승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KBS1TV 저녁 일일극의 인기는 곧바로 이어지는 9시 뉴스 시청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방송가의 통설. 실제로 ‘너는 내 운명’의 고공비행이 계속되면서 다음 프로그램인 ‘뉴스 9’가 주간 시청률 9위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후속 드라마인 ‘집으로 가는 길’의 첫 방송이 내년 1월 12일이나 19일로 예정되면서 1월 중순까지 2차 연장 방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KBS 2TV 주말극 ‘내사랑 금지옥엽’과 시청률 2%포인트 내외에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SBS 주말극 ‘유리의 성’도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연장 여부를 논의중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완성도와 제작비를 고려했을 때 기본적으로 연장은 없다는 방침이지만, 주인공 이진욱의 군입대 시기도 약간 여유가 있어 1,2회 정도 연장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월화 미니시리즈의 강자 MBC ‘에덴의 동쪽’도 이미 연장설이 나오고 있다. 방송 시작부터 현재까지 15주 동안 월화 미니시리즈 1위를 지키고 있는 ‘에덴의 동쪽’은 30%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문 경쟁사 드라마를 압도하고 있다.
‘에덴의 동쪽’은 당초 예정보다 스토리 전개가 늦춰지면서 연장설에 신빙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원수지간이던 신태환(조민기)과 동욱(연정훈)이 사실은 친아버지와 아들 사이였다는 진실이 밝혀진 8일 31회 방송은 시놉시스에 따르면 20∼29회 사이에 나올 내용이었다.
이러한 연장설에 대해 ‘에덴의 동쪽’ 관계자는 “연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아직 공식적인 논의는 없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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