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또 실신 박상민 “팬과 약속…공연은 GO!”

  • 입력 2008년 12월 15일 07시 24분


‘쓰러져도 무대에서.’

가수 박상민(사진)이 탈진으로 쓰러져 병원신세를 지면서도 일정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이고 있다.

박상민은 12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콘서트 ‘아름다운 동행’을 마치고 다음 일정이 예정된 대전으로 이동하기 위해 차에 오르는 순간 쓰러졌다.

비상시를 대비에 공연장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의 도움으로 현장 구급차 안에서 링거를 맞으며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또 다시 정신을 잃고 몸을 가누지 못해 결국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13일 예정됐던 일정을 일단 취소하기로 하고 입원한 박상민은 병원 진단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지만 과로에 따른 탈진으로 기력이 거의 소진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큰 이상은 없다는 의사의 말에 애초 일주일 뒤로 연기하기로 했던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무료공연을 “팬들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강행했다.

박상민은 평소 결혼식 축가, 각종 행사 및 공연, 앨범작업을 위한 밤샘녹음 등 오전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매일 6개, 많게는 10개의 스케줄을 소화해 탈진상태에 이르렀다. 이 같은 박상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안타깝기만 하다.

박상민 소속사 팍스뮤직의 한 관계자는 “겨우 활동은 하고 있지만, 또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며칠만이라도 쉬라며 활동중단을 권유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하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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