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케이블TV 채널 TvN의 ‘TvN E뉴스’를 진행했던 김예분은 최근 제작진에 프로그램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TvN의 한 관계자는 16일 “김예분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최근 제작진에 전달했다”며 “이에 따라 후속 진행자를 물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논란이 됐던 김예분의 ‘거짓말 방송’이 사퇴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선 “개인 신상이 직접적 이유”라며 완곡하게 부인했다.
자진 하차의 배경에 대해 김예분의 한 측근은 이날 “또 다른 연예 활동을 위한 아쉬운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덧붙여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다른 활동을 하는데 애로가 많았다”며 “내년 초 개편을 앞두고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분은 11월 말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게스트로 출연, 모 골프장에서 전직 대통령과 만난 일화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자신의 경험담이 아닌 라디오 프로그램에 과거에 소개된 사연이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을 샀다.
한편 김예분의 거짓말 방송과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프로그램인 ‘신동엽과 신봉선의 샴페인’을 23일 소위원회에 상정해 제재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