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극장가의 화제작 ‘과속스캔들(사진)’이 크리스마스인 25일 전국 관객 300만명의 벽도 쉽게 돌파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24일까지 ‘과속 스캔들’은 약 29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공휴일인 25일 15만 명 내외의 관객이 예상돼 300만 명을 넘을 전망이다.
3일 개봉한 ‘과속 스캔들’은 불과 23일 만에 300만 관객을 기록하게 됐다. 2008년 들여 지금까지 3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한국 영화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추격자’, ‘강철중’,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기전’ 단 5편 뿐이다.
‘과속 스캔들’은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본격 입소문이 돌기 시작해 16일 만에 200만명, 그리고 23일만에 300만 명을 돌파했다.
‘과속 스캔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벼랑위의 포뇨’, ‘지구가 멈추는 날’ 등 화제작들이 개봉돼 관객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믹영화에서 가족 영화로 마케팅 방향을 바꾼 전략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이런 흥행 속도라면 앞으로 400만 명 이상 관객 동원도 가능한 상태다.
100만에서 200만을 넘기까지 7일, 다시 200만에서 300만까지 역시 7일이 걸리며 흥행에 기복이 없이 꾸준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봉 3주차인 요즘 평일에도 하루 10만 명 이상 관객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순 제작비 25억원에 완성된 이 영화는 언론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자 200만 명 내외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이미 이때 예상했던 기록을 훨씬 뛰어넘어 제작사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 제작사 토일렛 픽쳐스는 “흥행속도가 예상과 달라 최종 결과가 예측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속 스캔들’은 또한 배급사 롯데 엔터테인먼트 창립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기록하고 있어 전폭적인 지원도 함께 받고 있다.
12세 이상 관람등급이라는 점이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쌍화점’과 차별성을 갖고 있어 영화시장 최고 성수기중 하나인 연말, 연초 겨울방학 시즌까지 장기 흥행이 가능한 상태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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