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MBC 미디어법안 보도 분석해 보니

  • 입력 2008년 12월 30일 03시 02분


“여야 인터뷰 9 대 27 편파적 인용”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공동대표 김우룡)는 “MBC가 미디어 관계법안을 다룬 뉴스, 시사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뉴스데스크’ ‘뉴스 후’ ‘시사매거진 2580’이 (법안을 반대하는) 민주당 측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으로 보도했다”며 29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12월 3∼24일 미디어 관계법안에 대해 16개 꼭지(단신 1개 포함)를 보도하면서 한나라당 측 주장을 9회(25%) 인터뷰해 인용한 반면 민주당 측 주장은 3배가 많은 27회(75%) 인용했다.

‘뉴스데스크’는 이 기간 ‘대기업, 재벌에 소유 허용?’ ‘사유물 전락 우려’ ‘왜 집착하나?’ ‘말 바꿨다’ 등 민주당 측 견해를 담은 제목을 12개(75%) 달았으나 한나라당 측의 주장을 담은 제목은 없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MBC 수당-퇴직금 합산 평균연봉 1억1400만원▼

MBC가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계법 개정안에 온 힘을 다해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 지키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렇다면 MBC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얼마나 될까.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MBC의 1인당 평균 연봉은 후생복지비용을 포함해 1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본보가 관련 기관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MBC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수당과 퇴직금을 합산한 실질 인건비가 1인당 연간 1억14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으로 SBS는 1억1100만 원, KBS는 9200만 원이었다.

MBC가 지난 국정감사 때 국회에 제출한 직급별 평균 연봉은 국장급 7991만 원, 부장급 7774만 원, 차장급 6676만 원, 사원 4400만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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