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29일 오전 입원중인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에서 실시된 정밀검진에서 애초 진단을 받은 폐렴 및 탈수증, 영양부족 등의 증상 외에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열흘은 입원해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1월 초까지 입원할 예정이다.
이효리는 29일부터 31일까지 잡혀 있던 지상파3사의 연말 시상식과 가요결산 무대 불참을 결정한 데 이어 1월로 예정돼 있던 CF 촬영 등도 1월 중순 이후로 미뤘다.
유일하게 고정출연하던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는 다행히 29일 녹화가 잡혀있지 않아 프로그램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효리는 19·20일 열렸던 단독 콘서트 준비를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 공연준비를 병행하면서 체력이 약화됐고, 15일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녹화에 참여하면서 감기몸살에 걸리고 말았다.
첫 단독 콘서트 준비를 위해 11월 초부터 서울 논현동의 피트니스 센터에서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며 몸만들기를 했고, 식사를 거르며 6∼7kg을 감량하는 등 콘서트 전부터 이미 피로누적 및 심한 감기 몸살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태반 주사와 보양식을 먹으며 무사히 공연을 치러낸 이효리는 공연 직후 바로 탈진 상태를 보였으나 휴식을 취하면 나을 것으로 생각하고 통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비와 함께 할 퍼포먼스 등을 준비하던 26일 밤 그녀가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자 매니저가 집을 찾았다가 실신한 것을 발견, 급히 응급실로 옮겼다.
이효리는 소속사 엠넷미디어를 통해 “콘서트에 이어 연말 시상식 등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고 속상하다”며 “하루 빨리 완쾌해 건강한 모습으로 ‘패밀리가 떴다’를 비롯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을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효리가 비와 함께 서기로 했던 29일 SBS ‘가요대전’은 비의 단독 무대로 대체됐다. 또한 MC는 빅뱅 대성으로 대체됐다.
30일 SBS ‘연예대상’과 KBS ‘가요대축제’, 31일 MBC ‘가요대제전’에서 예정됐던 특별무대도 다른 가수들의 출연 시간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대체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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