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드라마, 1월1일부터 밤 10시 정각 시작

  • 입력 2008년 12월 30일 18시 32분


방송3사의 평일 드라마가 내년 1월 1일부터 밤 10시 정각에 방송된다. 시청률경쟁으로 늘어났던 드라마 방송 분량도 새해부터 72분을 넘지 못한다.

방송 3사는 최근 평일 드라마 방송시간을 72분 이내로 맞추는 데 합의했다. 결국 밤 10시에 어느 방송사의 채널을 돌려도 광고와 방송시간이 같다.

SBS는 30일 “내년 1월 1일부터 평일 밤 방송되는 드라마 기준으로 방송시간을 72분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드라마 시작 시간도 정각 밤 10시로 맞추기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시운행제 도입 배경에는 드라마의 불황 속에 영향력이 커진 광고주의 요구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SBS 편성팀 관계자는 “경제 불황으로 광고 시장이 너무나 위축돼 있다. 이런 상황에 광고주들에게도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정시운행제를 도입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본근 SBS 드라마 국장도 “드라마 불황의 한 타계책으로 광고주의 요구를 수용했다. 광고 단가가 비싼 황금시간대 드라마들이 모두 정시에 시작하면, 드라마 전후로 붙는 광고는 타 방송사의 드라마와 경쟁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밝혔다.

이응진 KBS 드라마팀장도 “방송시간 정시운행은 광고 불황에 따른 고육책”이라며 “방송사마다 드라마 시작, 종료시간이 다를 경우에는 시청자들이 광고를 보지 않고 다른 드라마를 보기에 제대로 광고 효과를 보기 힘들다. 광고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방송 3사가 이번 정시 운행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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