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연기대상’ 시상식 배용준·송승헌 뜨니 암표상도 떴다

  • 입력 2008년 12월 31일 07시 35분


무료 방청권 4∼5만원 거래…언론 취재열기도 후끈

‘암표까지 등장한 배용준 송승헌 인기.’

방송사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 때아닌 ‘암표상’이 등장했다.

연말 방송사 시상식은 방청권 무료 배포가 원칙. 하지만 30일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MBC 연기대상은 예외였다.

행사가 열리는 MBC 공개홀 주변에는 저녁 무렵부터 마치 인기가수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10여 명의 암표상들이 극성을 부렸다.

이들은 무료로 배포하는 방청권을 무려 4∼5만원에 팔았다. 심지어 MBC 사옥을 출입하는 관계자들에게 접근해 “남는 표를 되팔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암표상들의 방청권 판매 주 대상은 다름 아닌 일본에서 방문한 한류 팬. 한류스타 배용준과 송승헌이 각각 시상자와 수상자로 참석하는 사실이 알려진 후부터 이날 시상식은 개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좀처럼 한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두 스타를 보기 위해 입국한 일본 팬들로 행사장 주변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4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일찌감치 여의도 MBC를 찾아온 200여 명의 일본 팬들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방청권을 구하려 발을 동동 굴렸다.

미리 방청권을 구한 팬들 역시 앞좌석을 차지하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시간 넘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기도 했다.

배용준과 송승헌의 인기는 이미 시상식이 열리기 한 달 전부터 증명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MBC는 물론 두 배우의 소속사까지 일본 팬과 현지 여행사가 방청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문의를 해온 것.

배용준 송승헌, 두 한류스타를 향한 관심은 한류 팬들 뿐만이 아니다.

일본을 비롯해 홍콩 등 해외 20여개 매체에서도 이번 시상식 취재를 의뢰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상식을 기획한 MBC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취재 및 촬영 문의가 많았고 그 중 일본과 홍콩 언론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며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시상식 내부 취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행사장 주변 포토라인 촬영으로 제한했지만 10여 개 매체가 시상식장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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