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과 휘성, 은지원 등 국내 가수가 발표한 음반 32곡이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로부터 청소년유해매체 판정을 받았다.
청보위가 29일 발표한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 자료에 따르면 박진영의 7집 ‘백 투 스테이지’의 ‘키스’와 ‘딜리셔스(니 입술이)’ ‘이런 여자가 좋아’가 유해매체로 분류됐다. 또한 휘성의 미니앨범 ‘위드 올 마이 하트’의 ‘초코 러브’와 은지원의 싱글 ‘지 코드’ 수록곡 ‘고 쇼’ 등도 함께 판정을 받았다.
에픽하이의 ‘러브스크림’의 수록곡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섹스와 마약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이유로, 바나나걸의 ‘키스해죠’는 노랫말의 선정성 문제로 유해판정을 받았다.
청보위는 11월 비의 5집 타이틀곡 ‘레이니즘’과 동방신기 4집 타이틀곡 ‘미로틱’도 청소년유해매체로 판정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뭔지 모르겠다” “이미 유통된 음반을 이제야 유해매체로 분류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등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발매된 지 몇 개월이 지난 음반에도 유해매체물로 분류하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유해매체 판정을 받은 음반은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19세 미만 판매금지’ 스티커를 CD에 붙여 청소년유해매체물임을 표시해 판매해야 한다. 동방신기와 비의 경우 ‘주문-미로틱’과 ‘레이니즘’을 클린 버전으로 제작해 활동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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