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한류의 별이 될래요” … 작년 日 팬미팅서 해외활동 자신

  • 입력 2009년 1월 1일 08시 06분


가수 김종국(사진)이 2009년 기축년 목표로 ‘해외 진출’을 밝혔다.

김종국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2009년에는 중국, 태국 등지로 활동 영역을 넓힐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국이 해외 진출을 하는 건 데뷔 13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 가수들이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그에게도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안이 들어왔다. 하지만 김종국은 “아직은 때가 아니다”며 사양하고 국내 활동에 전념해 왔다.

그런데 지난 해 8월 일본에서 팬미팅을 통해 첫 해외 활동을 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 예상치 못한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접하고 해외 진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2009년을 아시아 진출 원년으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김종국은 “일단 중국이나 태국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일단 시장이 넓고 가능성이 많은 곳에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이미 김종국이 많이 알려진 상태. 특히 그가 출연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SBS 예능 프로그램 ‘X맨’이 아시아 등지로 수출되면서 그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

김종국은 “나도 몰랐는데 태국에서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8월에 일본에서 팬 미팅할 때 사실 아무도 안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2000여 명 가량이 모여서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종국은 현재 영어 공부를 하면서 해외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당초 해외 활동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공부는 아니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해외 진출 외에 다른 새해 소망을 묻자 “어제처럼 오늘도 노래를 하는 것”이라고 그다운 대답을 했다.

김종국은 “목표를 세우고 반드시 이뤄야한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며 “해외 진출도 반드시 잘 돼야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가능성에 대한 도전이다. 10 년을 넘게 해오면서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됐고 지금처럼만 계속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5월 제대 후 10월 5집 ‘히어 아이엠’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어제보다 오늘 더’에 이어 후속곡 ‘고맙다’로 활동중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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