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암살 왜 없었나, 학생때부터 의문”

  • 입력 2009년 1월 19일 02시 58분


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배우 톰 크루즈(왼쪽)가 18일 기자회견 도중 작가 크리스토퍼 매쿼리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작전명 발키리’의 홍보를 위해 방한한 배우 톰 크루즈(왼쪽)가 18일 기자회견 도중 작가 크리스토퍼 매쿼리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톰 크루즈 내한 회견

“학창 시절 역사 공부를 하면서 왜 히틀러 같은 사람을 암살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당시 상황에서도 히틀러를 저지하려던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실은 제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됐습니다.”

미국 영화배우 톰 크루즈(47)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작전명 발키리’에 출연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22일 국내 개봉하는 ‘작전명 발키리’는 히틀러 암살미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그는 암살 작전을 주도한 독일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을 맡았다. 그는 2001년 영화 ‘바닐라 스카이’ 홍보를 위해 내한한 지 8년 만에 다시 왔다.

그는 “배역의 실제 모습과 내가 비슷하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이 역할은 꼭 내가 맡고 싶었다”며 “암살 모의가 실제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드시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오후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했으며 공항에 나온 팬들에게 사진촬영과 사인을 해줬다. “한국 팬들이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붙인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랑스러운 별명으로 한국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크리스토퍼 매쿼리 작가 겸 프로듀서도 함께 자리를 잡았다. 싱어 감독은 “아버지가 한국전에 참전했다”며 “이번 영화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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