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왜?...한류 톱스타 전지현 휴대전화 불법복제 파문

  • 입력 2009년 1월 19일 20시 37분


한류 톱스타 전지현이 휴대전화를 불법복제당했다는 첩보를 경찰이 입수하고 수사에 들어가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연예인 등에 대한 사생활 침해 문제의 심각성이 또 다시 드러나고 있다.

서울광역수사대는 19일 연예기획사 및 일반인 40여명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전지현을 비롯해 일반 시민 등의 휴대전화를 불법복제한 혐의로 2~3명의 흥신소 직원을 긴급체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전지현의 소속사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싸이더스HQ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컴퓨터 등 압수수색 물품에 대한 분석 등을 거치며 소속사의 관련성 여부에 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조만간 사실 관계 여부 확인을 위해 싸이더스HQ측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싸이더스HQ의 한 관계자는 경찰의 압수수색 사실은 인정했지만, 수사 혐의에 대해서는 “도대체 기획사가 무슨 이유로 소속 연예인에 대한 휴대폰 복제를 의뢰하는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은 얘기다”고 일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흥신소 직원들은 서울 은평구와 강남구, 경기도 고양시 등으로 사무실을 옮겨다니며 연예기획사와 일반인들로부터 휴대전화 복제를 의뢰받아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로부터 이미 이에 관한 범행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며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휴대폰을 복제할 경우 문자메시지 송수신 내용 등을 볼 수 있어 연예인들의 소속사 이적 등과 관련해 해당 연예인이 다른 소속사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 등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은 물론 또 다른 연예기획사 혹은 연예인이 관련됐거나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이 같은 가능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인들에 대한 사생활 침해 문제가 그 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셈이어서 그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지현의 같은 경우 한국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지명도를 누리는 한류 톱스타라는 점에서 해외에 미치는 악영향도 클 것으로 보여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연예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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