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방송 중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과학적 검증으로 털어냈다. 비속어 파문이 제기된 지 사흘만인 29일 국내 음향 전문가가 정밀 감식 결과를 내놓고 세간의 논란이 된 이효리의 방송 중 발음이 비속어가 아님을 입증한 것.
이번 파문의 진원지인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은 이날 오전 숭실대학교 소리공학 연구소로부터 보고서를 전달받았다는 사실과 함께 “일부 누리꾼이 지적한 이효리의 발음은 ‘조음~더’(좀더)로 판명 났다”고 밝혔다.
‘패밀리가 떴다’ 연출을 맡고 있는 장혁재 PD는 “숭실대학교 소리공학 연구소에 28일 정밀 분석을 의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더 이상의 논란을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패밀리가 떴다’ 제작진은 이날 오후 방송사와 협의, 연구소 측이 내놓은 보고서 전문과 문제가 된 부분의 음성 원본 파일을 매스컴에 공개했다.
이효리의 방송 중 비속어 사용 논란은 지난 18일 ‘패밀리가 떴다’에 방영된 장면 중 일부가 한 누리꾼에 의해 동영상으로 제작돼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크게 불거졌다.
이번 비속어 파문에 대해 ‘패밀리가 떴다’ 측이 정밀 감식까지 동원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인 배경은 최근 잇따라 터진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실언’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정환은 얼마 전 공동 진행을 맡고 있는 KBS 2TV ‘상상플러스’에서 때 아닌 욕설을 내뱉어 시청자에게 공식 사과를 했으며, 방송인 겸 가수인 붐은 외국인 스타인 준코와의 열애설을 방송에서 실토했다가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자 “경솔했다”고 해명하는 고역을 치른 바 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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