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은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MBC ‘일요인터뷰 20’의 사전 녹화에서 “정치 이야기가 재미없어서 풍자 코미디도 사라졌다”며 “우리는 정치이야기를 떠나 웃고 싶은데 한쪽에선 코미디 풍자를 하는 게 싫은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또 80년대 말 활동하던 코미디언이 지켜야 할 ‘금기사항’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일개 코미디언이라 잘 모르겠다”면서도 “5공이 출범하면서 개그맨을 시작했는데 ‘우리나라는 거지가 없는 나라, 실업자가 없는 나라’ 같은 대사를 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머리라는 단어는 금지어였고 김순자, 이순자 등 순자라는 단어도 할 수 없었다”며 “위에서 시키니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배칠수와 함께 MBC 표준FM ‘재미있는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최양락은 이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 ‘3김 퀴즈’에 대해 “3김(김대중·김영삼·김종필) 중 한 분이 안 계신다면 그 때 막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직 다룰 이야기가 많아 쉽게 끝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최양락이 출연하는 ‘일요인터뷰 20’은 8일 오전 7시 5분 방송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화보]‘코미디왕의 귀환’ 다시 떠오르는 예능계 블루칩 최양락, 이봉원
[관련기사]최양락 “스킨십 주도권, 아내 팽현숙에게 뺏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