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는 11일 “레인(Rain)이라는 이름의 밴드를 보유한 미국의 음반사 레인 코퍼레이션과 ‘레인’ 이름 사용에 대해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비는 가수로는 ‘Rain’이란 이름을 단독으로 쓰지 못하고 ‘The Rain’ 등 다른 수식어 등을 붙여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배우로는 ‘Rain’이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이 같은 구별은 미국에서만 국한되며, 다른 국가에서는 가수든 배우든 레인이란 이름을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비틀스의 헌정밴드 레인이 소속된 음반사 레인코퍼레이션은 미주투어가 예정됐던 비를 상대로 2007년 1월 ‘레인’이란 이름을 공연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현지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같은 해 2월엔 비와 당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월드투어 주관사 스타엠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그해 6월, 미국 네바다주 법원은 레인 코퍼레이션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판정을 내리면서 이름은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표권에 관한 문제의 여지가 있어 비 측은 레인 코퍼레이션 측과 합의를 시도해왔다.
할리우드에 이어 미국 음반시장 진출을 앞둔 비는 이번 상표권 해결로 인해 미국 활동에 대한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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