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이전에 국산 독립영화로 극장에서 10만 이상 관객을 기록한 작품이 단 한편도 없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관객은 상상하기 힘든 대기록이다. 한 해에 100만 명 밑의 관객을 기록하는 상업영화도 수십 편에 이른다.
‘워낭소리’를 제작한 스튜디오 느림보 고영재 프로듀서는 “독립영화 특성상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이 어려웠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고 천천히 상영관을 늘려가는 전략을 짰다.
7개에서 출발한 스크린이 개봉 4주차에 들어 70개 극장 163개 스크린까지 늘어났다”며 “상영 4주째인 2월 첫 주말이 다른 상업 영화와 비교하면 개봉 첫 주와 똑같은 진짜 출발이다.
앞으로 디지털 상영이 가능한 극장에서 스크린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 관객 확대를 기대했다.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50만 이상 관객은 일단 확정적이다. 스크린이 늘어나고 관객 반응도 뜨거워 그 이상의 흥행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워낭소리’는 1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한 예매율 순위에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34%),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2%), ‘작전’(14%)에 이어 12%로 4위를 기록했다.
주요 개봉작 3편에는 뒤졌지만 박스오피스 ‘마린보이’(2.8%), ‘적벽대전2’(1.64%)을 크게 뛰어넘는 폭발적인 인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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