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최근 모습을 볼 수 없어 팬들의 궁금증을 샀던 개그맨 홍기훈(사진)이 모발제품 사업가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훈은 1993년 MBC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하고 ‘오늘은 좋은 날’, ‘테마게임’ 등의 프로그램에서 조혜련, 서경석 등과 활약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덩달이 시리즈’로 유행을 선도하며 90년대 중·후반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방송 활동 횟수를 줄인 그는 2004년 출연한 MBC ‘코미디 하우스’를 끝으로 개그프로그램과 인연을 맺지 않았다.
현재 홍기훈은 방송활동 대신 사업에 열중하고 있는 중이다. 2007년 절친한 배우 임창정과 함께 오리고기 식당을 개업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모발관리 제품 사업에 도전했다.
홍기훈의 한 측근은 “외국에서 관련 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본인이 평소 관심을 뒀던 분야이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더 애착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기훈이 도전한 모발제품 사업은 공교롭게도 MBC 개그맨 공채 동기인 박명수가 같은 사업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박명수는 지난해 말 탈모방지 제품 사업을 시작한 바 있어 홍기훈과 묘한 라이벌 구도까지 형성하게 됐다.
방송 활동은 자제하는 홍기훈이지만 선·후배 개그맨들과의 교류에는 여전히 활발하게 나선다. 이봉원, 김정렬 등과 산악회를 조직한 그는 이달 중순에도 1박 2일 코스로 설악산 대청봉 등반에 나섰을 정도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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