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메이비가 장난전화를 피하려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가 난데없는 빚 독촉 전화에 시달리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겪고 있다.
메이비에 따르면 일부 팬들로부터 장난전화가 걸려오는 것을 견디다 못해 지난해 가을 전화번호를 바꿨다. 하지만 장난전화는 오지 않는 대신 엉뚱한 채무독촉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받게 됐다.
다름 아닌 전화번호의 전 주인이 이곳저곳에 돈을 끌어다 쓰고 갚지 않았고, 심지어는 제세공과금까지 내지 않아 각종 독촉 문자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메이비는 처음엔 무시하다 자꾸 걸려오는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견디다 못해 ‘주인이 바뀌었다’고 안내했지만 소용없었다. 채권자 측은 메이비의 말을 믿지 않고, 지속적으로 ‘OO까지 시간을 줄테니 갚으라’는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채무 독촉 문자 메시지 사이로 이따금씩 ‘OO으로 양파 배달 바랍니다’라는 문자메시지까지 덤으로 받고 있다. 전 주인이 화물차 운전수였던 것.
결국 엉뚱한 메시지와 통화에 시달리던 메이비는 전화번호를 다시 바꾸기로 했다. 메이비는 “처음엔 그런 문자메시지를 내게 보내는 게 아니라, 전 주인한테 보내는 것이어서 그냥 넘기려고 했지만, 그래도 빚 독촉 메시지를 매일 아침 보는 것은 기분이 좋지 않더라. 그래서 전화번호를 다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새 음반에 담을 노래를 수집 중인 메이비는 상반기에 미니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에서 활동하기 위해 일본어 개인교습도 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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