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는 사방에 여러 대의 스피커를 설치하는 ‘다채널 스피커’ 기술이다. 돌비사에서 제안해 지금은 영화관이나 홈시어터 시스템에 주로 쓰인다. 둘째로 2개의 스피커만을 사용해 가상의 입체음향을 구현해 주는 기술이다.
대세는 다채널 스피커다. 다만 영화나 DVD에서 주로 쓰이는 5.1채널(소리5+진동1)은 위아래 공간감을 제공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요즘엔 영화관에 10.2(소리10+진동2)채널을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비행기가 머리 위쪽으로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면 천장에서 소리가 쏟아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10.2채널은 위아래로 스피커가 설치되기 때문에 진짜 같은 입체음향이 가능하다.
TV 음향도 진보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여름부터 입체음향 기술이 포함된 신형 TV를 판매하고 있다.
휴대용 TV인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TV에서도 다채널 사운드가 등장할 예정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이머시스는 인공위성을 통해 5.1채널 사운드를 전송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자동차 안에서 DVD 수준의 TV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