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차관 “MBC는 주인없는 문어발식 재벌”

  • 입력 2009년 2월 27일 02시 58분


미디어 비평지 ‘주간 미디어워치’ 창간위원회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좌파 매체 비평지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창간위원인 강길모 미디어개혁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백봉현 시큐리티뉴스 대표,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김영덕 빅뉴스 편집부장, 우석기 아트뮤 대표, 여원동 마이미디어 대표. 연합뉴스
미디어 비평지 ‘주간 미디어워치’ 창간위원회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좌파 매체 비평지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창간위원인 강길모 미디어개혁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 백봉현 시큐리티뉴스 대표, 이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김영덕 빅뉴스 편집부장, 우석기 아트뮤 대표, 여원동 마이미디어 대표. 연합뉴스
“정치적 치우침 없는 매체 비평”

주간 미디어워치 창간위 발족

“정부는 MBC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의사가 없으나 MBC는 20년 전 자신들이 먼저 민영화를 요구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5일 발행된 주간 ‘미디어워치’ 창간 준비 1호의 머리기사 인터뷰에서 MBC 소유 구조에 대해 “현행 방송문화진흥회법은 당시 권력이 MBC를 시장에 내놓지 않고 하수인으로 이용하고 싶어 만든 것”이라며 “올해 8월 방문진 이사의 임기 만료 후 정부가 새 이사를 임명하면 또 정권의 언론 장악이라고 떠들 것인가”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MBC는 시장의 감시를 받지 않고 30개가 넘는 계열사를 갖고 있는 문어발 식 기업”이라며 “이처럼 ‘재벌인데 주인 없는 형태’를 MBC 노조가 가장 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차관은 YTN과 관련해 “YTN은 주식회사로 지분의 절반가량을 민간이 소유하고 있으며 영업방식도 광고에 의존하는 완전한 상업방송”이라며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보도방송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발상이라면 CNN이 웃을 일이며 상업방송은 악(惡)이고 공영방송은 선(善)이라는 도그마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매체 비평을 표방한 미디어워치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16면의 타블로이드판 창간준비 1호에는 신 차관 인터뷰 외에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인터뷰, 인기 스타들의 무책임한 사회적 발언을 비판하는 기획 기사 등이 실렸다.

공동창간위원장 이헌 변호사(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는 이날 창간 취지문을 통해 “미디어오늘 미디어스 등 기존 좌파 매체 비평지들이 편향된 시각으로 왜곡된 정보를 제시해 한국 사회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언론을 죽이는 방향으로 몰고 갔다”며 “미디어워치는 편향되지 않은 정확한 현실 인식으로 미디어를 감시하고 미디어 산업지로서 신문, 방송, 인터넷과 뉴미디어 등에 올바른 경영적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족식에는 공동창간위원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현소환 전 연합통신 사장,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원창 전 경향신문 논설위원, 강길모 미디어개혁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이 고문을 맡았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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