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의 드라마 KBS 2TV ‘꽃보다 남자’가 교통사고 징크스에 톡톡히 시달리고 있다.
남자 주인공 ‘F4’의 멤버들이 잇따라 교통사고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주인공 구혜선(사진)이 사고를 당했다.
구혜선은 27일 오전 경상남도 창원에서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이동하던 중 접촉사고를 당했다. 구혜선의 소속사 관계자는 “서울로 올라오던 중 경북 문경 근처에서 경미한 접촉사고가 났었다. 혹시 모를 후유증을 염려해 현재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찰과상 정도라서 드라마 촬영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여러 검사가 기다리고 있어 오늘 촬영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구혜선은 서울 강남의 한 수영장에서 촬영 도중 머리를 다쳐 이틀 동안 입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F4’ 김현중, 이민호, 김준도 줄이어 교통사고를 당했다.
특히 김범은 2월에 들어서 2번씩이나 사고를 당했다.
주인공들이 연달아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드라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고사를 안 지내서 액땜하고 있는 것 같다”는 웃지못할 추측까지 등장하고 있다. 한 제작 관계자는 “우스갯소리지만 고사를 안 지내서 액땜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모든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무사안전과 성공을 위해 고사를 지낸다. 이번 작품은 해외 로케 등 빠듯한 촬영 일정으로 고사를 지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청춘 스타로 부상한 주인공들의 잇따른 사고 소식으로 인해 드라마 제작진은 이번이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사고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화보]구혜선·이민호·김현중·김범 주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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