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단체 “MBC 파업은 기득권 지키기”

  • 입력 2009년 3월 2일 03시 00분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소속 3500여 명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미디어 관계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소속 3500여 명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미디어 관계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원대연 기자
미디어발전국민연합, 재향군인회, 뉴라이트전국연합, 인터넷미디어협회 등 200여 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미디어개혁운동본부는 1일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MBC 노조 파업을 규탄하고 미디어 관계법안을 빨리 개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이날 집회에는 35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상정된 미디어 관계법안이 1980년대 신군부 시대 언론통폐합 과정에서 만들어진 기형적인 방송산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방송통신 융합 시대를 맞아 다양한 매체를 육성해 고용을 창출하고 세계적인 미디어 기업을 육성시키는 등 각종 경제적 효과가 기대됨에도 야당과 MBC 노조가 각각 정치 논리, 기득권 유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미디어법 개혁 대한민국 선진화’, ‘집단이기주의 언론노조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들 단체가 집회하는 동안 바른언론지키기시민모임, 아고라 등으로 이뤄진 네티즌연대 소속 150여 명은 맞은편에 모여 한나라당의 미디어 법안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빈 소주병을 던지는 등 충돌이 발생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