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지영을 비롯해 god 김태우와 손호영,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와 브라이언, 가수 겸 배우 이정현 등이 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면서 대거 FA를 선언, 춘삼월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들은 모두 가요계 정상을 한번씩 경험했던 스타들인데다 노래 외에 연기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기획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매력적인 영입대상. 이중 백지영은 현 소속사측과의 의리를 지키기로 선언했지만, 나머지 가수들은 대형 음반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직 소속사를 정하지 않고 있다.
김태우는 입대전인 2006년 10월, 전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종료 후 ‘솔 숍’이라는 레이블을 직접 설립하고 음반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2월 25일 전역하면서 새로운 소속사를 찾기로 했다. 현재 몇몇 기획사와 전속계약과 관련해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호영도 김태우의 전역일인 2월25일 루브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종료됐다. 손호영은 여러 곳에서 영입제안을 받고 있지만 당분간 일본 활동에 주력하면서 기획사와의 계약은 천천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8집 ‘디세니움’을 발표하고 잠정적 해체를 앞둔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해 9월 피풀 크리에이티브와 전속계약이 만료됐다. 이번 앨범이 끝나면 전 소속사와 계약되어 있던 음반 관련 의무사항이 모두 끝나 완전한 FA가 된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앨범마다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보여왔던 터라 기존 음반기획사들의 영입제안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홍콩 비즈니스맨과의 로맨스로 화제를 모은 가수 겸 이정현도 3월2일자로 예당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종료됐다. 이정현은 현재 중국활동으로 인해 중국에 머물고 있지만, 그의 측근이 몇몇 기획사들과 접촉하면서 전속계약 문제를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새 둥지가 정해질 전망이다.
이번 경우처럼 톱클래스 가수들이 대거 FA 시장에 나온 것은 드문 일이어서 이들의 전속계약 여부는 기획사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가요 팬들의 주목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연말에는 이효리와 옥주현이 모두 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연말 가요계 FA시장이 다시 한 번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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