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화이트 “보아 미국에서도 큰 성공 거둘 것”

  • 입력 2009년 3월 4일 15시 52분


“보아, 미국 팝 시장에서도 성공할 것.”

자신이 직접 부른 한국 가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화제인 미국의 흑인 여가수 나탈리 화이트가 보아, 세븐 등 한국 가수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전망했다.

나탈리 화이트는 4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팬이란 전제 아래 “결국 미국 팝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는 현지 트렌드를 얼마나 발 빠르게 맞추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런 점에서 보아가 새롭게 내놓은 노래는 요즘 경향을 충분히 반영한 고무적인 케이스”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한국 가요와 미국 팝의 정서는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아가 한국, 일본에 이어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전향하면서 보여준 놀라운 변신과 적응력은 무척 감명 깊은 대목”이라고 말했다.

나탈리 화이트는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를 비롯해 원더걸스의 ‘노바디’, 이효리의 ‘유 고 걸’ 등을 직접 편곡, 가창한 동영상을 올려 화제가 된 미국 여성.

한국가요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그녀는 “대학 시절 현지 케이블TV를 통해 한국의 드라마와 음악을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게 계기가 됐다”며 “가요는 특히 미국 팝과 비교해 에너지가 충만하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인기에 힘입어 나탈리 화이트는 숙원이던 가수 데뷔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측근에 따르면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윤일상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두세 군데의 국내 가요 기획사가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 화이트는 “한국어와 영어 2개 국어를 동시 사용하는 ‘바이 링구얼’(Bi-Lingual)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며 “만국 공통 언어인 음악을 매개로 한미 양국간의 문화적 교류에 미약하나마 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녀는 7일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출연, 국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노래 실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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