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새벽 고 장자연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들은 조용히 그녀를 떠나보냈다. 이날 빈소에서는 장자연의 언니와 오빠만이 조문객을 맞았다.
10년 전 사고로 부모를 잃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기운은 한없이 슬펐고 덩그라니 세상에 둘만 남은 장자연의 언니와 오빠는 그렇게 쓸쓸한 빈소를 지켰다.
빈소는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된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무색할 정도로 한산해 그녀의 마지막 길을 더욱 쓸쓸하게 만들었다.
이날 새벽 빈소가 차려진 뒤 드라마에 함께 출연한 연기자 이민호, 구혜선, 김현중, 김범, 김준과 중견배우 안석환 등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동료 연기자 조문객도 없었다.
생전 그녀와 친분을 나누었던 연기자 한채아, 서효림, 그룹 DJ DOC의 이하늘과 김창렬 등 일부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마저 자리를 지키고 있던 수많은 취재진들조차 ‘F4’ 멤버들과 구혜선 등 ‘꽃보다 남자’의 일부 출연진이 조문한 이날 오전 7시께 이후 많은 수가 자리를 떠났다.
또 고 장지연의 소속사 관계자들의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언니 장 모 씨는 “자연이를 이렇게 보내서는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눈물만 흘렸다.
오후 4시 열린 입관식을 치르고 난 뒤 장 씨는 동생을 떠나 보낸 슬픔에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며 오열하고 말았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화보] 구혜선·이민호·김현중·김범 주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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