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상상플러스‘등에서 인기를 끌던 최송현은 2008년 5월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연기자로 변신에 도전했다.
같은 해 SBS 드라마 ’타짜‘에 카메오로 얼굴을 내비친 최송현은 데뷔작인 영화 ’인사동 스캔들‘(감독 박희곤·제작 쌈지아이비젼) 개봉을 앞두고 있다.
29일 제작사가 공개한 영화 속 최송현의 모습은 지적인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는 섹시한 캐릭터다. 최송현이 이 영화에서 맡은 공수정 역할은 전문 사기꾼이다.
수백 억대의 그림을 둘러싼 암투를 그린 이 영화에서 최송현은 요염하면서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아나운서 최송현이 정확한 발음과 올바른 단어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 영화배우 최송현은 거친 말투와 욕설도도 마다하지 않았고, 담배까지 입에 물었다.
실질적인 첫 연기도전이지만 제작진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은 최송현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제작사에 따르면 촬영 초 최송현은 부모의 보살핌 없이 자랐고 거친 현실을 해쳐나가는 당찬 캐릭터를 연기하며 현실과 영화 속 배역을 구분해서 생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스스로 가족들에게 “가끔 내가 격하게 행동해도 이해해 달라”고 양해까지 구하며 연기에 몰입했다.
최송현의 영화 데뷔작 ‘인사동 스캔들’은 4월 30일 개봉된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화보]‘연기자 데뷔’ 최송현, 아나운서 활동 당시 모습
[화보]김래원·엄정화 주연 영화 ‘인사동 스캔들’ 촬영현장 및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