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YB홈페이지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하차를 비롯해 석연치 않은 일련의 일들에 대한 확실한 내용이 취재를 통해 밝혀진다면 이에 맞는 답변과 조치를 생각해 보겠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간 이야기를 발설해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윤도현은 최근 8집 ‘공존’을 발표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이하 러브레터) 후속인 ‘이하나의 페퍼민트’에서 컴백무대를 가졌다.
그러나 KBS 2TV ‘비타민’과 KBS 1TV ‘1대100’ 등의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으로부터 돌연 방송 출연 불가 통보를 받았다.
김 대표는 “‘잦은 출연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교체’라는 KBS 관계자의 말이 급작스럽고 일방적인 통보에 대한 명쾌한 해명은 아닌 것 같다”며 “KBS가 연예 활동 외적인 기준으로 그런 옹졸한 결정을 내린 게 아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는 윤도현이 정치적 성향을 띠는 가수라는 시각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 활동과 사회적 발언으로 인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지만 15년 동안 곁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윤도현은 정치적이지 않다”고 적극 옹호했다.
김 대표는 “사회 현실에 대한 이야기나 저항적 메시지가 YB에게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라며 “윤도현은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볼 뿐이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세상에 대해서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한 ‘윤도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지지 발언으로 인해 ‘러브레터’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심현섭이 ‘러브레터’ 출연이 무산된 이유가 윤도현의 반대 때문이다’는 그동안의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대표는 “2002년 11월 YB공연장에서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것은 사실이지만 ‘러브레터’의 진행 제의를 받은 건 노 전 대통령이 후보가 되기 훨씬 이전”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이어 “심현섭 씨의 ‘러브레터’ 출연 역시 진행자로서 특정인 출연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다”며 “윤도현이 나중에 심현섭 씨와 방송사에서 만나 잘못된 정보를 듣고 비롯된 해프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개인적으로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호시우보행(호랑이처럼 날카로운 시각으로 앞을 내다보고 소처럼 우직하게 한걸음씩 나아가라)’라는 말이 새삼 가슴깊이 담기는 요즘”이라며 “앞으로 YB 활동을 작지만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화보]윤도현의 러브레터 ‘그땐 그랬지’ 추억의 사진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