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엄기영 사장은 13일 오전 임원회의 직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이 같은 결정을 알렸다.
엄기영 사장은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후임 앵커 선발에 대해서 엄기영 사장은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선발토록 하겠다”며 “구성원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의사를 존중하고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봄 개편에 맞춰 하차를 논의했던 김미화에 대해서는“내부인력 기용 차원에서 교체 여부를 검토했다”며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봄 개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김미화 교체에 반대하며 8일부터 연가투쟁을 벌인 라디오 PD들은 이날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경민 앵커 하차에 반대하며 9일부터 뉴스·시사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해온 MBC 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의 결정에 반발하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