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의 유혹’ 몽골 녹였다…시청률 80% ‘대장금’ 잇는 한류로

  • 입력 2009년 4월 15일 07시 18분


현지서 ‘아내의 유혹’ 인기몰이 한창…

‘몽골에 부는 한류 여풍(女風), 이영애 다음엔 장서희!’

장서희(사진)의 인기가 중화권에 이어 몽골까지 확산되고 있다. 몽골에 장서희 붐이 불게 된 것은 현지 방송사에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방영되면서부터다.

장서희의 한 측근은 14일 “드라마 종영 후 몽골에 있는 한인 상공인들을 위해 방문해주길 바란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요즘 ‘아내의 유혹’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류스타가 장서희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아울러 “먼 곳에서 고생하는 재외 동포를 위로하는 의미에서라도 방문을 진지하게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에서 ‘아내의 유혹’은 무려 80%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호응은 몇 년 전 현지에서 60%대의 높은 시청률을 올린 ‘대장금’ 열풍을 연상케 하고 있다.

장서희의 측근은 “이제 이영애에 이어 몽골 현지인 대부분이 알고 있는 한류 대표 스타가 됐다고 들었다”며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단 생각에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열풍과 달리 정작 SBS는 몽골 방송사에 ‘아내의 유혹’ 판권을 정식으로 판매한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SBS 한 관계자는 “‘아내의 유혹’ 뿐만 아니라 상당수가 정식 판권 확보없이 현지 방송사들에 의해 무단으로 방영되는 게 현실”이라며 “이렇다할 규제 방안이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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