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하반기 미국으로 날갯짓

  • 입력 2009년 4월 16일 07시 22분


배급사 유니버설, 북미 개봉일 확정… 칸 등 해외시장 반응따라 규모 확대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가 올해 하반기 미국에서 개봉한다.

‘박쥐’의 한 관계자는 14일 “영화 투자에 참여한 유니버설 픽쳐스가 하반기에 미국 전역에서 개봉키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 등에 이어 다시 한 번 미국 시장 흥행을 노리게 됐다.

이 관계자는 “5월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 진출 여부 등에 따라 개봉 규모에도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칸을 비롯한 각종 영화제를 포함한 해외 시장의 반응에 따라 개봉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박쥐’는 제작 단계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유니버설 픽쳐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미국 개봉이 예상됐다.

‘박쥐’의 북미지역 배급을 담당할 유니버설 픽쳐스의 계열사 포커스 피쳐스 제임스 샤머스 대표는 영화에 대해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을 연상시킨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박쥐’ 관계자는 “일정한 규모로 개봉한 뒤 관객 반응에 따라 상영관을 늘려가는 현지 배급 시스템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배급사 관계자들의 기대에 따라 사전 마케팅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강호, 김옥빈이 주연하는 ‘박쥐’는 뱀파이어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신부와 그 친구의 아내가 벌이는 치정과 욕망의 이야기다. ‘박쥐’는 30일 개봉한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화보]송강호와 박찬욱이 빚어낸 영화 ‘박쥐’ 제작보고회 현장

[화보]송강호-김옥빈 주연의 영화 ‘박쥐’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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