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속 큰손 박용하 알고보니 ‘주식맹’

  • 입력 2009년 4월 23일 07시 24분


“주식 잘 몰라…최고 재테크는 저축”

영화, 드라마에서 수백 억 원을 주무르는 ‘부러운 남자’ 박용하(사진). 그러나 정작 그가 최고로 꼽은 재테크는 저축이다.

박용하는 영화 ‘작전’과 현재 방송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 돈에 한이 맺힌 주인공을 연달아 맡았다. 특히 드라마 ‘남자이야기’에서는 마치 영화 ‘오션스 일레븐’ 같은 드림팀을 구성해 거액의 돈을 놓고 두뇌 싸움을 펼치고 있어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박용하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주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주식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 수준 밖에 모른다고.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를 외우면서 요즘 덩달아 실물 경제 공부도 하고 있다.

박용하의 한 측근은 “처음엔 경제 용어가 너무 많이 나와 힘들어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카메라 앞에서는 투자의 귀재인 그가 현실 속의 재테크에서는 절대 모험을 하지 않는 신중한 성격이라고 한다. 이 측근은 “특히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 지금까지 원금 보장형 펀드 1-2개 정도를 하면서 재테크를 했다. 그러나 요즘 경제가 좋지 않아서 그 돈을 모두 찾아 꼬박 꼬박 이자를 받는 적금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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