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모두 달콤한 휴식으로 6개월간 이어진 촬영 강행군을 스스로 달래겠단 생각은 같은 듯. 그러나 쉬는 장소는 해외파와 국내파로 엇갈렸다.
장서희와 오영실은 외유를 택했다.
먼저 장서희는 5월 중순 그리스의 명소인 산토리니로 패션 화보 촬영을 겸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이번 외유에는 장서희를 가장 가까이서 ‘내조’한 어머니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서희의 한 측근은 26일 산토리니를 택한 배경에 대해 “평소 ‘꼭 가보고 싶다’고 여러 차례 주변에 언급해왔던 곳”이라며 “드라마 종영을 맞아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영실은 첫째 아들이 유학 중인 미국으로 향한다. 오영실은 “한동안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들에게 내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휴식의 의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드라마 촬영으로 미뤄둔 지난 몇 개월간의 엄마 몫을 다하고 돌아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슬하에 두 아들이 있는 오영실은 2001년 의사 남편을 따라 도미했다가 4년 후인 2005년 첫째 아들을 현지에 남겨두고 돌아왔다.
‘버럭 애리’란 애칭을 얻은 김서형은 집에서 지친 심신을 달랠 예정. 관계자는 “매회 온힘을 쏟아내는 연기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라며 “여행을 좋아하는 그녀지만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돼 집에서 철저히 요양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SBS 일일극 ‘아내의 유혹’은 5월1일 종영을 앞두고 23일 강원도 속초 앞바다에서 마지막 촬영을 가졌다.
‘아내의 유혹’ 엔딩 신이기도 한 이날 촬영에는 장서희를 비롯해 김서형과 변우민 등이 출연, 오열에 가까운 눈물의 연기를 펼친 것으로 전해진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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